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2024. 8. 13. 15:36독서

숨 가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작은 조각들의 흐름에 따라 정보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한때 나는 언어의 바다를 헤엄치는 스쿠버 다이버였다. 그러나 지금은 제트스키를 탄 사내처럼 겉만 핥고 있다.-- (문맥, 맥락, 내용을 잘근잘근 씹어서 체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스쳐간 정보는 휘발되기 마련이다.)

 

-인간의 뇌가 지닌 놀라운 복잡성-

사고와 기억,감정들은 모두 시냅스를 통한 전기화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난다.

인간의 뇌 세포는 사용할수록 말 그대로 더 커지고 발전하며, 사용하지 않으면 줄어들거나 사라져 버린다. 따라서 모든 행동은 신경조직에 영구적인 흔적을 남긴다고 볼 수 있다.//

신경조직은 매우 놀라울 정도의 가소성을 지니고 있다.//

외부 물체로부터 받은 인상들은 우리 신경 체계속에서 적합한 길을 더 많이 만들어내고, 이 같은 살아 있는 통로들은 한동안 막혀 있다가도 비슷한 외부 자극을 받을 경우 되살아난다.//

뉴런은 언제나 낡은 것들과 연결을 끊고 새로운 것을 취하며, 항상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진다. 올즈의 관찰에 따르면 "뇌는 그때그때 상황을 봐가며 과거 방식을 바꿔 스스로를 새롭게 정비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세포는 유연하다. 경험과 환경, 필요에 의해 변한다.//

뇌는 순수한 상상, 즉 생각만으로 이루어진 행동에 대한 반응을 통해서도 변화했다. *****

우리는 신경학적으로 우리가 사고하는 그대로 변하고 있다

 

이 신경들은 변화된 상태를 유지하며,새로운 형태가 더 낫다는 보장도 없다. 나쁜 습관은 좋은 습관만큼이나 빠르게 우리의 뉴런을 파고든다.

가소성은 발전과 학습의 구조임은 물론이고 병적 증상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좋은 쪽으로 사고하고, 습관을 들이고, 행동해야 하는 이유)

 

환자가 자신의 증상에 더 집중할수록 이 같은 증상은 더 깊이 신경 회로에 각인된다.

우리 뇌가 육체적,정신적 훈련을 통해 새롭거나 더욱 강한 회로를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들 회로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경우 약화되거나 와해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뇌 속에 살아 있는 통로는 저항력이 지극히 약하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대부분이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는 통로이며,더 깊이 내려갈수록 되돌아오기 더욱 어려운 통로이다.

 

지적 기술이 보편적으로 사용될 경우 새로운 사고의 방식을 만들어내거나 소수의 엘리트 그룹에만 국한되어 있던 사고방식을 대중에게 확산시킨다.--(나의 반대의견): 지적 기술이 보편적으로 확산될수록 사람들의 집단지성이라 하는 사고체계는 일방적이고 흑백논리로 편향적일 것이다 알고리즘의 노예로 일반대중들은 남들과 같은 콘텐츠, 사고확장의 막힘, 항상 자기가 보는 콘텐츠의 말이 맞다는 사고편향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은 단순히 우리와 사업만 연결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서로를 연결시킨다. 이는 상업적인 매개물인 동시에 개인적인 방송 수단이기도 하다.

 

일단 정보가 디지털화되자 미디어 간의 경계는 사라졌다. 우리는 특수 목적의 기기를 만능 기기로 교체했다. 디지털 방식의 생산과 유통은 거의 언제나 예전 방식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우월했기 때문에 이 같은 변화는 자본주의의 거부할 수 없는 논리에 따라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다.

생산과 소비를 지배하고 사람들의 행동을 주도하고 인식을 형성하는 것은 새로운 기술이다.

종이에서 스크린으로의 변화는 단순히 글이 담긴 문서를 살펴보는 방식만 변화시킨 것은 아니다. 이 변화는 이 문서에 집중하는 정도와 빠져드는 깊이의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

 

'인터넷 시대' '제목 시대'에 적응하기 위함

 

독서는 예전처럼 사회적 기반의 소유물, 즉 독서 계층이라 부를 수 있는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소수의 것으로 돌아가고 있다.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은 질문은 독서 계층이 점차 드물어지는 문화적 자산의 형태와 관련해 힘과 특권을 지니게 될지 또는 점차 비밀스러운 취미를 행하는 특이한 이들로 보일지의 여부다.

 

인간의 사고를 독재적으로 지배(책,인터넷)

 

인터넷이 주는 자극의 불협화음은 의식적, 무의식적 사고 모두에 합선을 일으켜 깊고 창의적인 사고를 방해한다. 뇌는 단순한 신호를 처리하는 단위들로 바뀌고, 정보를 잠시 의식 속으로 안내했다가 다시 내보낸다.

 

웹페이지를 훑어보는데 시간을 보내느라 책 읽을 시간이 사라졌듯이, 작은 글자로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시간 때문에 문장과 절을 지어내는데 투자하는 시간이 사라졌듯이, 링크들 사이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느라 보내는 시간이 조용한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몰아냈듯이 오래된 지적 기능과 활동에 사용되던 회로들은 약해지고 해체되기 시작했다. 뇌는 사용하지 않는 뉴런과 시냅스를 더욱 긴급한 다른 업무 수행을 위해 재활용한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과 시각을 얻지만 오래된 것은 잃어버린다.

 

지능의 깊이는 기억을 작업 기억으로부터 장기 기억으로 이동시키고 또 이 기억을 개념적 스키마로 이어 붙이는 능력에 달려있다.

높은 인지적 부하는 우리가 경험하는 산만함을 확대시킨다.   (인지적 과부하의 잠재적 요인은    1. 관련 없는 문제해결   2. 주의력 분산)

 

인터넷은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교육가들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정보를 균형 잡힌 방식으로 섬세하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형식으로 제공한다.

 

각각의 확인 행위는 짧은 사고의 중단, 일시적인 정신적 자원의 재배치를 의미하기 때문에 인지적 비용이 높다.

빈번한 중단은 우리의 사고를 분산시키고 기억을 약화시키며 긴장한 상태로 안절부절못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생각의 고리가 더욱 복잡할수록 이 산만함은 더 큰 손상을 입힌다.

많은 연구 결과, 단 두 가지 일 사이에서의 전환도 인지 과부하를 상당 부분 가중시키고 사고에 훼방을 놓으며 중요한 정보를 간과하거나 잘못 이해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정보에 대한 상업적인 통제는 필연적으로 지식의 흐름에 제약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이다.

 

경험의 반복이 끊기면서 기억이 흐릿해지자 이 시냅스의 수는 결국 줄어들었다.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중간뉴런들이 배출함)

단기기억이 더욱이 장기기억으로 변화하는 과정(유전학의 영역)

 

기억이 더 오래 지속되기 위해 유입되는 정보는 철저하고 깊이 있게 처리되어야 한다.

이는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 속에 이미 잘 형성되어 있는 지식과 체계적으로 잘 연결시킴으로써 성취될 수 있다.

 

신경통로의 가소성 덕분에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우리의 뇌는 더욱 산만해지도록 훈련받는데, 이를 통해 정보를 매우 빨리, 효율적으로 처리하긴 하지만 지속적인 집중은 불가능하다. 이는 왜 우리 중 많은 이가 컴퓨터에서 멀어져 있을 때조차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를 어려워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우리의 뇌는 망각에 익숙해지고 기억에는 미숙해진다.

 

집중력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만큼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은 없는데, 이 엄청나게 복잡하고 중요한 일은

'현출성 네트워크'라고 불리는 신경체계를 통해 수행된다.

(현출성 네트워크란 우리 뇌의 인지, 항상성, 동기, 감정 체계의 연결지점이다. 다르게 말하면 이는 자아의 지휘자라 할 수 있다.)

 

*** 

집중의 대상을 정하는 데 있어서 네트워크는 네 가지 종류의 자극에 우선순위를 주는데 이는

1. 새롭거나 예상 밖의 것

2. 즐겁거나 보람 있는 것

3. 개인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것

4. 감정적으로 끌리는 것

 

 

페이스북 초대 사장인 숀 파커는 sns가 애초에 '인간 심리의 취약함'을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디자인되었다고 인정한다.

 

***

우리의 사고가 자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데이터를 모으게 된다. 기업들은 이 정보를 이용해 더 중독적인 앱을 만들고 

그 결과 돈이 흘러 들어오는 것이다. 최근 인공지능의 발전을 보면 이 모든 상황이 어느 곳을 향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할의 사고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없다. 야심을 억제하지 않는다면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애드리안 워드가 말했듯 현출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하기 시작할 것이다. 컴퓨터는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통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실리콘벨리의 수많은 마케터, 프로그래머, 행동과학자가 지금껏 파악한 바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정확성으로 무엇이 사람들의 집중을 촉발하는지 정확히 짚어 낼 것이다. 사고의 통제는 자동화될 것이다.

 

정신적 업무를 떠넘기거나 피할 수 있다면, 그 업무가 우리에게 엄청난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는 한 우리는 업무를 떠넘길 것이다.

 

데이터에 대해 '역사 없는 기억'이라고 쓴 바 있다. 스마트폰과 그 회사들이 우리 뇌를 무단으로 빼앗으며 프로그램하는 것을 허용한 결과가 어떤 근본적인 문제를 낳는지에 대해 그녀는 짚어내고 있다. 추론과 기억 능력을 제약하거나 이 같은 기술을 기계나 기업에 넘겨 버린다면 우리는 정보를 지식으로 전환시키는 능력을 잃게 된다. 우리는 데이터를 얻었지만 그 의미는 잃어버리고 있다.

이 문화적인 흐름을 수정하지 않는다면 이는 되돌릴 수 없는 인터넷의 유산이 되고 말 것이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융시장의 포식자들  (0) 2024.08.19
시장불변의 법칙  (1) 2024.08.18
퀀텀 마켓팅  (1) 2024.07.19
에드워드 버네이스 - 여론 굳히기  (1) 2024.07.10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0)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