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만든 자아, 욕망이 사는 공간: SNS

2025. 4. 23. 17:26일상생각,박학

언어는 ‘실재’를 대신하는 기호다

 

언어는 실재를 대신한다: 라캉의 기호이론

라캉에 따르면, 언어는 현실(실재)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대신(replace)**할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말이나 기호를 사용할수록, 오히려 실제 경험에서 멀어진다.

예: “사랑해”라는 말은 진짜 감정을 다 담을 수 없다 → 결핍 발생 → 욕망 생성


 

“언어는 어떤 실재(진짜)를 직접 전달하지 못하고, 그 자리를 대신할 뿐이다.”

 

욕망은 결핍에서 태어난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을 표현하지만, 그 언어는 언제나 부족하다.

이 **‘모자람’**이 바로 **결핍(lack)**이고, 이를 채우려는 심리가 **욕망(desire)**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더 원하게 된다.


 

SNS는 욕망의 극장이다

 

SNS는 현실의 나를 대신해, 언어(글)와 이미지(사진)로 구성된 ‘기호적 자아’를 내세운다.

이 ‘기호의 나’는 보정되고 필터링된 모습 → 현실보다 더 근사하게 보이지만,

그만큼 현실의 나는 상대적으로 더 부족해 보인다.

결과: SNS에서 더 화려한 표현, 더 많은 좋아요, 더 멋진 포장이 반복된다.

욕망의 순환 고리


 

나는 나를 대신할 수 없다

 

SNS는 인간의 욕망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공간이다.

‘표현된 나’와 ‘실제 나’ 사이의 간극이 커질수록, 결핍은 커지고, 욕망은 증폭된다.

진정한 자기 회복은 기호로부터의 거리 두기, 그리고 결핍 자체를 인정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

 

“ 디지털 시대의 우리는 언제나 멋지게 꾸며진 ‘기호적 자아’를 세상에 내보낸다.

그러나 그 반짝임 뒤에는 채워지지 않는 결핍이 있고, 그 결핍은 또 다른 욕망을 부른다.

SNS는 그 모든 심리적 드라마가 벌어지는, 가장 현대적인 무대다. ”